성 김 과장 방북…북·미 북핵협의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가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과 미국 간 북핵 실무회의가 10∼11일 평양에서 열린다.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10일 오전 판문점을 거쳐 육로를 통해 방북, 1박2일 일정으로 북한 외무성 및 원자력총국 인사들과 만나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와 이에 상응해 미국이 취해야 할 테러지원국 해제 등 북한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짓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이 작년에 제안한 미사용 연료봉의 국내 반입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어서 진전이 있을 지 주목된다.

성 김 과장은 전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이번 방북협의는 핵시설 불능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여기에는 미사용연료봉의 처리 문제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말했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이번 성 김 과장의 방북이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를 둘러싼 북.미 간 마지막 협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이번 북.미 협의가 끝나면 중국은 6자 비공식 수석대표 회동 일정을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성 김 과장은 11일 서울로 귀환, 한국의 외교 당국자들에게 협의 결과를 설명한 뒤 12일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