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北인권 유린 책임자 제재 방안 검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새로운 대북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성 김 특별대표는 8일 워싱턴 DC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 내 인권 유린 책임자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도 관련 증거와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과 관련한 제재 방안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특별대표는 또 “지난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고조됐다”면서 “미국은 국제사회 및 동반자 국가들과 협력해 이러한 긍정적인 추진력을 유지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과 관련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협상 진행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핵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면 미국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기존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와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도 참석했다. 이들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지적하면서 국제사회가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