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노동자 임금 100배 가까이 올린 성진제강소·김책제철소·무산광산은 광산과 제강 산업에서 북한을 대표하는 기업소다.
성진제강사업소는 함경북도 김책시에 위치해 있으며 강철과 강선 생산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북한에서 채굴된 철광석을 이용해 압연강재 및 2차 금속가공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성진제강소는 20여개의 북한 제강사업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성진제강사업소는 일제 강점기 시절 군수산업에 필요한 철강을 주로 생산했다. 사업소 주변에 무산광산이 있어 철광석의 유입이 수월하고 인근 허천강의 수력자원을 이용할 수 있어 지리적 입지가 좋다. 현재도 성진제강소는 군수 분야 관련해 강철과 강선 등을 주되게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산광산은 북한 북부내륙지대에서 가장 큰 노천 광업기업소로 수십억 톤의 철광 매장량을 자랑하는 곳이다. 매년 수백만 톤의 철광을 채굴하여 김책제철소와 성진제강소 등으로 보내지며 그 밖에도 북한 내 여러 야금기업소(채굴된 원석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기업소)로 보내진다.
함경북도 청진시에 위치한 김책제철연합기업소는 흑색야금연합기업소(원석에서 금속류를 추출하여 가공하는 사업소)로 현대적이고 종합적인 흑색야금기지다. 현재 김책제철연합기업소는 용광로 종합직장과 해탄 종합직장, 강철직장, 내화물직장 등 수십 개의 직장으로 구성된 모체기업소와 대보수사업소, 관수송사업소, 청암광산, 무수광산 등 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철강 사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