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20 올림픽 개최지 선정서 도쿄에 투표”

북한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2020년 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도쿄에 표를 던졌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15일 보도됐다.


통신은 이날 북한관계 소식통을 인용, “지난 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북한 장웅 IOC 위원이 도쿄에 투표했으며 복수의 아프리카 국가도 북한의 주선으로 도쿄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일본에 협력함으로써 북·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마쓰나미 겐시로(松浪健四郞) 일본체육대 이사장은 통신에 자신이 지난해 11월 스포츠 교류를 위해 방북했을 당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올림픽 개최지 투표 때 도쿄를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또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올여름 오스트리아에서 장웅 IOC 위원을 직접 만나 도쿄 지지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장웅 위원은 도쿄 지지를 확약하면서 북한과 관계가 깊은 아프리카 3개국도 도쿄에 투표하도록 주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겐시로 이사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