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 창건일에 ‘약식 열병행사’ 진행

북한은 25일 인민군 창건 81주년을 맞아 ‘약식 열병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군부대를 사열했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분열행진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 다짐이 이어졌다. 그러나 신무기 공개 등으로 관심이 쏠렸던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는 열리지 않았다.


행사에 참석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김명식 해군사령관,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김락겸 전략로켓 사령관 등 군 지도부는 한국과 미국을 겨냥, “남해를 놈들의 최후멸망의 무덤으로 만들겠다” “미제는 진짜 핵전쟁 맛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될 것” 등의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김정은은 이날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김일성·김정일의 입상에 인사한 뒤 조부와 부친의 시신이 있는 ‘영생홀’을 차례로 찾아 참배했다. 김정은은 또 국방위원회가 군 창건일을 맞아 평양 목란관에서 개최한 경축연회에도 참석했다. 연회에 앞서 모란봉악단의 공연도 열렸다.


이날 장성택은 건배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2013년 3월 전원회의 정신을 높이 받들고 자위적인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끊임없이 강화하며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에서 새로운 기적과 위훈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김경희·박도춘 노동당 비서, 현철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이 수행했고 연회에도 김영남, 박봉주, 최룡해 등 당·군대·국가의 책임일꾼,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국방위 위원, 군 지휘관, 북한주재 외교관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