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곽영훈 평화운동가 기조연설

“북한인권에 대한 생각이 다를지라도 저희들 같이 젊고 신선한 외국 유학생들이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다면 여기서 (북한인권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뭔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 27일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행사를 주최한 LINK(Liberation in Noth Korea) 홍으뜸(Adrian Hong, 美 예일대 역사학과 4년) 대표가 밝혔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는 국내 북한인권 단체 및 통일 운동단체와 같이 다양한 성격의 NGO들이 초청되어 자신들의 견해를 피력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곽영훈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은 “북한인권문제는 세가지 측면이 존재하는데 북한내부, 제 3국 거주 탈북자, 남한 내 탈북자 들이다”면서 “이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인 탈북자와 북한 내부의 인권문제 해결에 주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인권위기에 대해 강철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는 자신의 정치범 수용소 경험담을 담담하게 증언해 참가자들을 숙연케 했다. 강 대표는 북한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인간이 볼 수 있는 가장 처참한 장면들을 모아놓은 곳” 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목격한 공개처형 장면을 언급하면서 “차라리 죽는 장면보다는 사형장으로 끌려 나오는 수인의 모습이 더 경악스럽다. 굶기고 햇빛을 보지 못해 이미 사람의 형세가 아니고 고문으로 온 몸의 모든 관절을 끊긴 상태였다”면서 “그것을 보지 못하거나 돌을 던지지 않는 사람은 큰 보복을 당하는 만큼 죽기보다 싫지만 그들을 보면서 돌을 던져야 한다”고 증언했다.

이어 김상헌 국제인권 자원봉사자는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인권문제가 심각하고 더욱 본질적인 문제인 만큼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좋은 벗들 이승용 간사는 자신의 중국 체험담을 인용하면서 “인권을 위해 식량권을 희생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인권법안에 대해서도 “이것이 남북관계를 해치고 식량지원을 막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후 오후에는 100여명의 국내외 대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인권법안의 의미와 접근방법에 대한 토론회와 북한인권을 위한 국제 대학생연대 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를 개최한 LINK는 미주 한인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북한인권 개선과 이를 위한 각종 교육과 캠페인을 벌릴 것을 사명으로 설립된 단체이다. 이들은 美 전역에 72개 지부를 두고 매주 2회 이상 순회 교육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