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확보가 어려워 건립 무산위기에 처했던 북관대첩비 복제비가 빠르면 오는 9월께 경기도 의정부시에 세워질 전망이다.
경기도 제2청과 의정부시는 1억3천여만원을 들여 오는 5월부터 의정부시 용현동 농포 정문부 장군 묘역(경기도기념물 제37호)에 높이 187㎝ 크기의 복제비 건립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제2청과 의정부시는 이를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오는 4월까지 북관대첩비 탁본 및 실측 자료를 제공받는 한편 정문부 장군 묘역 주변 정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해중 정씨 송산 종중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과 함께 전공을 세운 정 장군의 나라사랑 마음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복제비 건립을 요청했으나 예산상의 이유로 사업추진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문화재청도 다음달 1일 북한에 반환되는 북관대첩비를 기념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경복궁과 독립기념관 2곳에 복제비를 세우기로 하는 등 복제비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때 함경도 경성과 길주에서 정문부 의병장이 왜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 숙종 34년(1707년) 길주군에 세워진 것으로 1905년 러. 일 전쟁 중 일제에 의해 약탈돼 그동안 야스쿠니신사에 방치됐다가 100년만인 지난해 10월 반환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