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세계평화 위해 북한의 자유 필요”

▲ 31일 신년 국정연설을 하고 있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부시 대통령은 31일 오후 9시(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열린 국정연설에서 북한 등 5개 국가를 부자유국으로 지칭하며, 세계 평화는 이들 국가의 자유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슬람 지역에 불고 있는 민주화 바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 등 부자유 국가들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국민들도 투표에 나서는 등 중동에서도 자유의 필요성과 참정권을 얘기하고 있다”며 “세계 절반 이상의 사람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는 시리아, 미얀마, 짐바브웨, 북한, 이란 같은 나머지 절반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의 평화와 정의에의 요구는 이들 국가의 자유를 필요로 한다”면서 “미국은 전 세계의 폭정 종식이라는 역사적이고 장기적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목표에 대한 국내의 비난을 의식한 듯 “몇 몇 사람들은 이상적이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미국의 안보가 달려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부자유국가’들에 대해 “그들은 테러범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대량살상상무기를 제조하며 국민을 억압해왔다”며 “미국을 더 안전하기 만드는 일은 자유를 위한 길을 끝없이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에 후퇴는 없으며, 동맹국들에게 우리가 악을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며 대테러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