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국방장관회담 실무 접촉 12일 개최

국방부는 8일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위한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오는 12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북측이 이달 9일 국방장관회담 일정과 의제 조율을 위한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갖자고 제의해 관련부처 협의를 통해 12일로 정했다”면서 “우리측의 제안에 북측도 동의해 12일 오전 통일각에서 접촉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초에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은 지난달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11월 중 북측 지역에서 갖자고 ‘정상선언’에 명시한 바 있다.

이번 수석대표 접촉에 나서는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인 문성묵 준장(진급예정)은 “이번 수석대표 접촉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11월 중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관련, 회담 일정과 대표단 구성, 이동 경로, 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장관회담 의제와 관련, “수석대표 접촉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도 “이미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서 명시한 서해 공동어로수역 및 평화수역 설정 방안, 각종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군사보장, 남북 간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 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팀장은 공동어로 수역설정과 관련,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기준으로 ‘등거리.등면적 원칙’을 적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NLL을 기준으로 지형적 여건과 어장분포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합리적 방안들을 협의할 생각”이라며 “‘등거리.등면적’ 문제는 앞으로 협의해야 하는 입장에서 명시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수석대표 접촉에는 문성묵 국방부 북한정책팀장과 북측 박림수 대좌(대령에서 준장 사이 계급)를 수석대표로 양측에서 각각 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