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DMZ, 자유∙인권∙평화 상징으로 만들 것”

▲경기도는 22일 라난 루리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경기도

경기도는 22일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지구촌에 알리기 위해 세계적인 시사만화가이자 미술가인 라난 루리(Ranan Lurie 74)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김문수 도지사는 “라난 루리의 ‘유나이팅 페인팅(Uniting Painting)’ 작품을 통해 분단∙전쟁∙대결의 상징인 DMZ를 자유∙인권∙평화의 상징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나아가 전 세계에 자유와 인권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북한과 접경지역으로서 그동안 다양한 대북사업을 펼쳐 왔다”면서 “김문수 도지사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북한인권운동에 많은 신경을 써온 만큼, 앞으로 더 활발한 대북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라난 루리의 홍보대사 위촉도 그러한 의지의 일환이며, 이러한 활동을 전 세계에 알려 대한민국이 전쟁위험지역에서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홍보대사 위촉은 루리가 최근 전 세계를 무대로 작업 중인 작품 ‘유나이팅 페인팅’을 임진각 공원에 그리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온 것이 계기가 됐다.

‘유나이팅 페인팅’은 전 세계를 하나의 띠로 묶겠다는 루리의 염원이 담긴 작품으로 지난 해 11월 유엔 창설 60주년 행사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다. 당시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인근 허드슨강까지 다양한 색과 소재로 제작된 띠를 선보였었다.

루리는 9월에 열리는 ‘2006 세계평화축전’과 맞물려 임진각 공원에 평화를 상징하는 작품을 무상으로 제작해 주고, 경기도는 이를 1년간 전시한다. 임진각에 그려질 작품은 임진각 공원 종각을 중심으로 푸른색 물줄기 그림을 북쪽을 향해 약 100m에 이르는 길이로 제작될 예정이다.

라난 루리는 전세계 100여개 국가의 신문에 캐리커쳐와 정치만평을 게재하고 있으며, 거물급 정치인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