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들이 17일 군사분계선을 50여m 앞둔 JSA(공동경비구역)대대와 판문점을 찾아 안보실태를 점검했다.
국방위원들은 이날 JSA대대 부시벙커에서 망원경으로 북한 땅을 살펴봤지만 짙은 안개 탓에 시야에 잡히지 않자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시벙커는 맑은 날에 8-10km 거리의 개성시내와 개성공단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지만 이날은 짙은 안개로 2-3km 밖에 볼 수 없었다.
김학송(한나라당) 국방위원장은 “최전방에 있는 우리 군을 직접 봐야 군의 현대화를 앞당길 수 있는 예산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입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1사단과 판문점을 찾았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국방위원들은 앞서 도라통문을 방문, 신현돈 1사단장의 보고를 받고 남북관리구역의 전선상황, 군사대비태세 등을 챙겼다.
신 사단장은 “북한군 침투에 대비해 남북관리구역에서 즉각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완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통문 경계병들과 악수를 나누며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다”고 격려했다.
국방위원들은 이어 판문점을 찾아 우리측 회담장 내 테이블에 앉아 모의회담을 하고 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국방위원들이 판문점 회담장에 들어서자 북한군 3명이 다가와 창문을 들여다보며 의원들의 움직임을 살피기도 했다.
국방위원들은 또 방책선과 생활관을 둘러보고 장비에 탑승해 설명을 듣는 등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체험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