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식량 50만t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으며, 이에 따라 WFP 관계자가 식량분배 모니터링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27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유 장관은 이날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이 북한에 식량 50만t을 지원하겠다고 제의, WFP와 북한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분배 모니터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에따라 “WFP 관계자가 조만간 북한에 들어가서 (이 문제를 북한당국과) 논의할 것”이라면서 “모니터링 몇 명을 파견하는 문제를 갖고 (식량지원 문제가) 합의가 안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또 한국 정부의 대북식량지원과 관련, “북한이 식량상황을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요청하게 그 때가서 지원여부를 판단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기본적으로 식량지원은 인도적지원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작년에 50만t을 지원했으니까 올해도 50만t을 자동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은 100% 인도적 지원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