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통일차관 “국제사회 협력 강화할 것”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3일 “정부는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차관은 이날 한국국제정치학회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통해 “독일 통일의 경험에서 보듯 통일국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의 경우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주변국가의 이해와 협조가 수반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한반도의 평화 유지와 군사적 긴장 완화,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홍 차관은 이와 관련, “그동안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북한문제에 대해 우리와 미국의 입장이 다르고 남북관계 개선과 한미동맹이 서로 상충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상생공영의 남북관계 발전, 북한 인권문제 등 포괄적인 대북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를 통해 북한문제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남북관계 개선과 한미동맹이 충분히 조화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홍 차관은 또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로 북한이 국제사회에 동참하고 경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그러나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남북관계를 한차원 높게 발전시킬 수 있는 지금의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