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4분기 내각 3개부서장 교체

북한은 올해 1.4분기에 3개 내각 부서장을 비롯해 일부 사회단체, 해외 공관장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내각에서 정영수 노동상, 동정호 건설건재공업상, 김영호 사무국장이 각각 입각했다.

정 노동상은 리원일 후임이고, 동 건설건재공업상은 지난 1월 사망한 조윤희의 뒤를 이어 건설분야 수장에 올랐다. 내각과 관련한 업무를 조정하는 사무국장에 오른 김영호는 장수했던 정문산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물러난 리 전(前)노동상과 정 전(前)사무국장이 어느 자리로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평안남도 인민위원장에는 조대하의 뒤를 이어 김종태가 자리를 물려 받았고, 함경북도 농촌경리위원장은 남송록이 물러나고 자청근이 임명됐다.

농민단체인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중앙위원장에는 승상섭 후임으로 강창욱이 기용됐으며, 이달 초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 의장을 안경호에서 김정호 조선문학예술총동맹(문예총) 중앙위원장으로 교체했다.

일부 군부인물도 변화가 있었다.

고령의 혁명1세대 리을설 원수가 호위사령관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3년 8월 사망한 최인덕 차수가 오랜 기간 맡아왔던 북한 최고의 군사교육기관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에 지기선 제1부총장이 올랐다.

해외 공관장도 일부 교체됐다. 우즈베키스탄 주재 북한대사에 리동팔 전 러시아 주재 공사가, 멕시코 주재 대사에 서재명이 각각 임명됐다.

또 장명선 이집트 주재 대사가 예멘대사에, 오을록 에티오피아 주재 대사가 지부티대사에, 김봉회 기니 주재 대사가 말리 대사에 각각 겸임 발령됐다.

한편 지난해 말에는 경제통인 북한의 박남기 최고인민회의 예산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재기용되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