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식량생산을 증대하려면 농업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선임 연구위원은 ’KREI 북한 농업동향’ 최근호에 기고한 ’북한의 농정 변화와 식량수급 변화’라는 제목의 분석자료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연구위원은 “북한이 식량 생산을 증대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요소를 개선해야 하지만 비료 등 영농 물자의 공급과 함께 농업기술 개발이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농자재만을 원활히 공급한다고 해서 식량 증산을 낙관할 수 없다”면서 “남한 수준의 농업기술에 도달해야 북한은 (식량자급을 위해 필요한) 620만t의 곡물 생산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의 농업기술이 남한의 1970년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단위면적당 쌀 생산능력은 남한의 85-90%에 불과해 기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연구위원은 “북한이 식량 증산을 위해 기술분야 가운데 품종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이외에도 재배와 저장.가공 분야에서 기술이 낙후된 상태”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