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천상업은행 계좌 독일서도 퇴짜”

북한은 베트남 군사상업은행에 개설한 단천상업은행 계좌를 독일은행으로 옮기려 했으나 최근 독일은행에서도 계좌개설이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내 정보소식통은 “단천상업은행은 베트남 군사은행의 계좌가 폐쇄당하자 독일은행으로 계좌를 옳기려 했으나 최근 거부당했다”고 전하고, “현재 북한 관계자들이 유럽과 중국의 다른 은행들을 찾고 있다”고 25일 오전 전해왔다.

소식통은 또 “이 때문에 현재 북한은 무역거래에서 거액의 현금을 직접 들고 나가 결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교도통신은 24일 단천상업은행이 지난달까지 베트남에 거액의 계좌들을 운용해왔으나 이를 독일은행 등으로 옮겼다고 베트남 은행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단천은행은 WMD(대량살상무기)확산 연루기업으로 지정돼 금융제재를 받아왔으며 지난해 9월 북한 계좌 동결조치를 취한 마카오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BDA)에도 계좌를 운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소식통은 김정일의 방중계획과 관련, “북한이 수해 피해로 중국에 경제지원을 요청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의사를 먼저 타진한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이에 대해 중국은 경제지원의 대가로 핵실험 금지를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 지도부가 김정일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방중의 걸림돌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김정일의 방중계획이 한-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경호상의 문제로 9월초로 방중이 다소 연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현민 기자 phm@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