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탄광에 집단 배치됐던 제대군인들이 불만을 가진 채 근무지를 이탈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방송은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월 평안남도 북창군 득장지구 탄광에 400여명의 제대군인들이 무리 배치됐지만, 이들 중 휴가 갔던 150명의 제대군인들이 석 달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아 탄광 간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평양시 난방에 필요한 석탄문제를 논의하던 중 탄광에 젊은 인력이 모자라 석탄을 캐지 못한다는 제기를 받고 인민무력부에 지시해 올해 제대군인들을 탄광에 집단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 제대군인의 탄광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후보당원 자격 부여, 주택 지급, 결혼알선 같은 유인책이 나왔지만 효과가 없다”면서 “그러자 미 복귀시 출당시키겠다는 경고가 나오고 탄광에 ‘김정은 배려 쌀’이 지급된다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은 “이들 제대군인들은 10년 동안 군사복무를 했으면 됐지 이제 또 굴안에 들어가서 일생을 살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탄광 등 생활조건·노동조건이 열악한 단위들에 10년간 군사복무를 마친 제대군인들을 집단 배치해 부족한 인력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배치된 제대군인들의 이탈이 갈수록 늘어나 인력부족현상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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