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속셈은 무장해제 후 핵 압살”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미국 정부가 추진중인 ’합동핵작전 독트린’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핵선제공격기도에 최대의 경각성을 가지고 나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전쟁억제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언급은 2단계 제4차 6자회담에서 체결한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핵무기 또는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 또는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명문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핵선제공격 기도에 무관심할 수 없다’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가 더욱 엄중시하는 것은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교리의 첫째 목표가 다름아닌 우리 공화국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6자회담의 간판 밑에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을 운운하는 미국의 속셈은 불보듯 뻔하고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핵으로 압살하자는 것”이라며 “미국의 핵무기사용교리 수정 시도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노골적인 핵위협 공갈, 압살책동의 극치”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우리 공화국은 미국의 그 어떤 핵공갈에도 끄떡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핵선제공격을 감행한다고 해도 그를 강력한 보복타격으로 단호히 제압할 수 있는 만단의 준비를 갖추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우리는 미국의 대조선 핵선제공격책동에 대처해 지금까지 선군노선에 따라 모든 억제력을 강화해온 것이 얼마나 현명했는가를 다시금 긍지높이 자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11일 미국 국방부가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하는 적성국이나 테러집단에 대한 선제공격뿐 아니라 적성국의 이미 알려진 핵과 생화학무기 파괴에도 핵무기사용 선택권을 갖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 행정부 핵무기사용 독트린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