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에 `2005년 뜻깊은 해’ 연하장

북측의 정당ㆍ사회 단체들이 지난 연말 남측의 정당 및 사회 단체 및 일부 인사에게 광복 60돌과 6ㆍ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는 2005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연하장을 팩스로 보내왔다.

3일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에 따르면 남측에 연하장을 보낸 북측의 정당ㆍ단체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조선사회민주당, 조선종교인협의회, 조선직업총동맹,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조선농업근로자동맹,조선민주여성동맹 등 총 8개.

이들 정당ㆍ단체는 모두 작년 7월 조문불허로 인해 남북교류가 중단되기 전까지남북을 오가면서 정당, 종교, 여성, 노동, 교육 등 분야별로 남측과 꾸준히 교류를 해왔던 곳이다.

북측이 연하장을 보낸 남측의 정당ㆍ단체는 민화협을 비롯해 범민련 남측본부, 통일연대,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 온겨레손잡기 운동본부, 민주노총ㆍ한국노총, 전교조ㆍ한국교총, 전농, 반미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 민족통일중앙협의회, 한국청년회의소 등 17개에 이른다.

연하장 내용은 전달된 정당ㆍ단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올해를 민족사에 있어 뜻깊은 해로 만들자는 당부가 공통으로 담겨 있다.

북측은 남측 인사들에게도 개별적으로 연하장을 보내기도 했다. 여기에는 김진선 강원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김태환 제주지사, 허남식 부산시장, 임종석ㆍ원희룡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북측 민화협은 2004년의 마지막 남북 공동행사였던 우리민족대회를 작년 6월 주최했던 안 시장에게 보낸 연하장에서 “대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성의를 다한 선생에 대해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올해로 86세를 맞는 고(故) 문익환 목사의 미망인 박용길 장로에게도 연하장을 보내 “연로하신 몸 언제나 주의하고 늘 건강하기를 바라며 아울러 온 가정의 행복을 축원한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