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체신상 유영섭으로 교체

북한 체신상이 리금범에서 류영섭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입수한 노동신문 최근호(7.13)는 내각 체신성의 모내기 지원활동 등을 소개하는 가운데 “체신성 책임일꾼 류영섭 동무는 농장 일꾼과 함께 밀.보리밭을 돌아보았다”고 소개했다.

류 신임 체신상은 2000년께부터 최근까지 체신성 부상으로 일했으며, 리금범 전임자는 1998년 9월부터 체신상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 체신상 교체는 2월 평양 하당닭공장 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뒤 한달도 안돼 외부에 알려지고 언론에 보도된 데 따른 후속 문책성 인사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조류독감 발생 사실이 국제전화를 통해 누설됐다고 판단, 외화벌이 기관.회사 등의 국제전화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평양 회사들의 국제전화 회선은 철거됐으며 팩스는 체신성 산하 국제통신센터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체신상이 류영섭으로 바뀐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국제전화 차단 등과 관련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조류독감 발생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각급 기관.회사에 대한 전화관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인민군 보안사령관도 상장에서 중장으로 강등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