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핵억제력 강화시켜 나갈 것”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평화적 위성발사까지 문제시하며 도전하는 적대세력들의 가증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여 우리는 부득불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의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신문은 ‘불공정성과 전횡의 극치, 단호한 정치적 결단’이라는 논평을 통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에 우리로 하여금 핵억제력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실감하게 하였다”며 이같이 강변했다.

신문이 사용한 ‘핵억제력’이라는 용어는 북한이 지난 2003년 6월 외무성 대변인 기자회견과 조선중앙통신 논평에 처음 등장한 단어로 보복을 우려한 상대방이 핵 선제공격을 단념하도록 만드는 핵전력을 뜻하는 것으로 사실상 ‘핵무기’를 말한다.

신문은 14일 북한 외무성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성명에 따른 ‘6자 회담 불참 선언’을 표명한 것에 대해 “지극히 정당하고 시기적절한 자주적인 대응조치”라며 “국제법적절차를 거쳐 정정당당하게 진행된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를 상정론의한것 자체가 우리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추호도 용납될 수 없는 극단적인 반공화국적대행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의 존엄을 누구보다 귀중히 여기고 있는 우리 공화국이 자기의 존엄을 훼손당하면서까지 6자회담에 참가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엄동설한에 산딸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적대세력들이 힘으로 우리를 굴복시키고 불순한 목적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며 “우리나라는 이번 위성발사가 보여주는 것처럼 국력이 막강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공화국 외무성 성명에 천명된 바와 같이 적대세력들에 의하여 6자회담이 없어지고 비핵화과정이 파탄되었어도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선군의 위력으로 책임적으로 지켜나가려는 우리의 입장과 의지는 확고부동하다”며 “불공정성과 이중기준, 전횡이 역사의 심판을 받는 날은 꼭 올 것이다”고 신문은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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