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계자 “北 지난해 470만t 식량생산”

북한은 지난해 쌀·옥수수·감자 등 식량 생산총량이 470만t에 달해 90년대 중반 식량난 이후 최고의 생산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 온 중국의 대북 농업 관계자는 북한의 농업성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해 봄과 가을 이상저온 현상으로 수확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집계 결과 근래 최고 수준인 470만t 가량의 수확량을 기록했다”고 13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그는 “또 다른 북한의 농업 관계자에게 들은 얘기”라며 “북한은 고난의 행군 시절 (1990년대 후반) 식량 생산량이 300만t 미만이어서 식량난이 심각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내내 수해 한 번 없이 기후가 좋았고 감자 등 대체작물 생산량이 늘어나 전체 생산량이 대폭 늘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권태진 박사는 ‘데일리엔케이’와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 농업성 리일석 대외협력국장으로부터도 올해 곡물생산은 07년 대비 17% 증가한 467만t을 생산했다고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박사는 “이는 겉곡(조곡)으로 산정했을 때의 생산량이고, 알곡(정곡)으로 추정했을 때 북한의 08년 식량생산총량은 410만t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며 “이는 WHO가 권장하는 최소요구량기준 북한에 필요한 520만t에 비해 100만t이 부족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권 박사는 최소요구량에 대해서는 사람이 먹는 것뿐만 아니라 다음 생산을 위한 종자, 가축이 먹는 곡물, 술·떡 등의 부식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북한이 2007년에 비해 30만t 증가한 430만t가량을 생산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