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중도성향의 의원모임인 국민생각(회장 맹형규)은 31일 국회에서 조찬세미나를 열고 내달 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북핵개발과 동북아균형자론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채택했다.
국민생각측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북핵위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한미동맹관계의 신뢰손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은 향후 한미관계는 물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있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북핵개발 ▲동북아균형자론 ▲북한 급변사태 대응 ▲주한미군 전략적유연성 등에 대한 노 대통령의 입장을 물었다.
국민생각은 또 최근 논란을 야기한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의 ‘한미간 불편한 관계로 한일간 정보공유도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 “ 더욱 큰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한일정상회담은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면서 한일관계 갈등 및 분열조짐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인지도 공개 질의했다.
공개질의서 초안을 작성한 박 진(朴振) 의원은 “한미정상회담이 결렬되거나 양국 정상간 북핵문제 등에 있어 이견이 표출될 경우, 한반도 평화나 북핵문제 해결은 대단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 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정상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