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이종석 NSC 사무차장 유력 검토

내년 1월초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개각때 사의를 표명한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의 후임으로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 차장이 통일부 장관으로 옮길 경우 NSC 사무처의 청와대 비서실내 안보정책실 개편과 더불어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천타천으로 후임 통일부 장관 물망에 거론되던 여러 후보들중 현재 이 차장의 기용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NSC 사무차장으로 일하며 참여정부 외교.안보정책을 꿰뚫고 있는데다 학자 출신으로 북한,통일 문제가 전공이기 때문에 이 차장의 통일부장관 기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의 통일부 장관 기용시 정 장관이 맡아오던 NSC 상임위원장직도 그대로 겸임할 가능성이 높다.

신설되는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장관급)에는 비서실 직제 개편을 통해 외교보좌관직이 폐지되는 점을 고려, 외교분야 전문가를 기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권진호((權鎭鎬) 국가안보보좌관이 안보정책실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권 보좌관 지휘 아래 있던 이 차장이 NSC 상임위원장을 겸하는 통일장관에 기용될 경우 다른 정부직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 라인을 형성하는 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장관과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초 정부 고위직 개편시 대사 근무기간이 오래된 곳을 중심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거론돼던 4강(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대사들도 대부분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안보정책실장 산하 안보정책수석(차관급)에는 서주석(徐柱錫) NSC 사무처 전략기획실장의 승진 기용이 유력하며, 안보정책수석 산하 비서관에는 NSC 사무처 각급 분야별 실장들이 이동될 전망이나 일부 교체 가능성도 있다.

한편, 연초 단행될 일부 부처 개각때 지방선거 출마 의사가 있는 조영택(趙泳澤) 국무조정실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으며, 후임에는 김영주(金榮柱)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