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기구 변모 北조평통 첫 성명에 “핵보유국 궤변”

정부는 1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핵보유국 주장이 ‘궤변’이라고 일축하면서 미망에서 깨어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일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지난 달 30일 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스스로를 핵보유국으로 주장하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비롯한 국제규범을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행위이자,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유례없이 강력한 제재와 압박으로 핵·미사일 포기를 촉구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스스로 처한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핵 선제타격 태세 완성’ 운운하며 핵위협을 계속하고, 다른 한편으로 평화와 통일을 거론하는 거짓된 행태를 계속한다면 북한은 더 고립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달 29일 최고인민회의서 국가기구로 변모한 북한 조평통은 30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핵보유국이며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까지 장비한 군사대국”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선의의 손길에 응하지 않으면 마지막 운명 전환의 기회마저 사라져 버린다는 충고를 새겨듣는 게 좋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