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급 군사회담 실무회담 판문점서 개최

이달 20일 열리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의 제3차 실무대표회담 장소가 북측의 요구로 당초 서울에서 판문점으로 변경됐다.

국방부는 15일 “북측이 오늘 전화통지문을 통해 왕래절차상 시간낭비와 복잡성을 피하고 실무회담이라는 회담의 성격을 고려해 회담장소를 판문점으로 변경해 줄 것을 제의해왔다”며 “남측은 북측의 제의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무대표 회담은 이달 20일 오전 10시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게 됐다. 앞서 남북은 실무대표 회담을 서울에서 열기로 이달 12일 합의했었다.

북측이 회담 장소 변경을 요청한 데에는 국방부측이 설명한 표면상의 이유 외에도 사실상 처음으로 북한군 관계자들을 남측의 수도인 서울에 보내는데 대한 일종의 심리적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군사당국간 접촉이 이뤄지는 것은 2003년 12월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실무회담이 개최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무 대표회담에서는 지난해 합의한 장성급회담 합의서 이행과정에서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들을 다루는 한편, 3차 장성급 군사회담의 일정과 회담장소인 백두산까지의 이동방법 등 절차적인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장성급 군사회담의 의제와 관련, “현재까지 정해진 의제는 없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합의한 서해상 함정간 무선통신과 군사분계선상 선전물 제거 이행문제 외에 합의서 1조에 규정된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구축’ 문제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장성급회담의 임무는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구축 문제”라며 “이는 2000년 9월 남북 국방장관회담 공동도보문 2항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장성급회담에서 논의.추진해야할 임무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발생한 최전방 GP(前哨)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거론된 비무장지대(DMZ)내에서의 GP 철수 방안과 관련, “GP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며 “궁극적으로 그 방향으로 가야겠지만 시기, 절차 등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백두산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실무 대표회담에서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우리는 가급적 빨리 열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20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실무대표회담의 수석대표는 남측에서 문성묵(대령) 국방부 대북정책과장이, 북측은 류영철(대좌) 인민무력부 부국장이 각각 맡게 될 예정이며 이들 수석대표를 포함해 남북에서 3명씩 참석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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