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면회갔던 것 생각나?”

“오빠..오빠.. 나 알겠어(남측 동생)”, “알지.. 알고 말고(북측 오빠)”

28일 진행된 제4차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서 6.25전쟁통에 남북에 흩어져 살던 북녘 홍준표(73)씨와 남녘 경림(76).옥표(70).금표(67))씨 자매 등 4남매는 50여 년만에 만났으나 서로를 단번에 알아봤다.

옥표씨가 “오빠. 오빠가 군에 있을 때 내가 면회간 것 생각 나”라며 애틋한 옛 기억을 더듬자 준표씨는 “물론 기억나지. 기억나고 말고”라고 여동생에게 큰소리로 답했다.

준표씨는 ‘어떻게 살았어’라는 여동생의 물음에 “전쟁이 끝난 뒤 김일성종합대학을 다녔다”면서 “국가에서 모든 것을 다 해 주었고 나는 공화국을 위해 이를 악물고 열심히 공부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옥표씨는 “오빠 혼자서 고생 많았다”면서 상봉실 탁자에 얼굴을 파묻은 채 엉엉 울었다.

이날 남북한 오누이들은 서로의 자녀들을 소개하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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