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당위원장 리상원 교체에 “당을 위해 애써도 나이들면 도태”

소식통, 양강도 당간부 교체 분위기 전해… “일 잘한다는 평가 많았다”

북한 양강도 혜산시 전경. / 사진=데일리NK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단행한 조직개편으로 양강도당위원장이 리상원에서 김영환으로 교체되자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세대교체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12일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원회의 둘째날에 조직문제를 다루며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부장 등 지도부를 대폭 물갈이했다. 통일부는 이번 개편으로 당 전문부서의 부장 15명 내외 가운데 10명이 교체 또는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양강도 당위원장에 대한 인사 조동(調動) 문제가 있었는데 매우 시급하게 진행됐다”면서 “도당(道黨)에서는 나이가 많아서 교체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리상원은 1951년 생으로 최고인민회의 13, 14기 대의원을 거쳤다. 전임 국가검열위원장 조연준(1937년생)에 비하면 한 세대 아래에 해당한다. 전임 김국태(1927년생) 등 국가검열위원장을 원로급이 맡아온 점을 볼 때 리상원의 자리 이동도 당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리상원 후임으로 양강도당위원장에는 김영환이 임명됐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소개된 김영환이란 인물은 1997년 2월 중앙재판소 제1부소장을 거쳤고, 현재 당검열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소식통은 “양강도는 중국을 끼고 밀수가 성행하는 지역이라 여러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도 책임비서(도당위원장)가 사건에 휘말리지 않고 삼지연 공사 지원까지 이끌어왔다”면서 “중앙당에서도 일을 잘한다는 평가가 많아 말년에 평양으로 불려 올라간 것을 여기서는 좋게 본다”고 말했다. 

다만 리상원이 이제 70줄에 들어서기 때문에 도당위원장을 수행하기에는 나이가 많다는 평가 때문에 중앙으로 조동됐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당을 위해서 아무리 애를 쓰려고 해도 도태되어가는 나이는 원수님의 사상과 영도를 온전히 받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으로 중앙에서는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새로 부임하는 김영환에 대해서는 지방에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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