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北기술 이용 미사일 발사 실험”

시리아가 지난달말 3발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이스라엘 군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달 27일 이뤄진 미사일 실험은 2001년 이후 처음이며 이중 한발은 터키 영공에서 폭발해 파편이 터키 농촌지역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번 실험이 북한의 기술을 이용한 미사일 개발프로젝트의 한 부분으로 화학무기 공중살포실험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북부도시 알레포 인근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 185마일의 스커드B 미사일 1발과 사거리 435마일의 스커드D 미사일 2발로 추정된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이중 한발은 요르단 국경 인근 시리아 남쪽 250마일까지 날아갔고, 또다른 한발이 국경을 넘어 터키로 날아갔다는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 관리들은 시리아의 미사일 발사 및 폭발 장면 등이 담긴 필름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시리아의 미사일 실험은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 암살 이후 시리아군의 레바논 철수를 요구해 온 미국와 유엔에 반발해 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무력 시위로 해석했다.

이스라엘 고위 군 관리는 “이는 미국인들의 눈에 손가락들을 들이대고 ‘너희들 장단에 맞춰 춤을 추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그런데도 미국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서 우리가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7년 중동전쟁에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의 골란고원을 차지한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미사일 개발과 시리아의 레바논 점령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

특히 이스라엘은 최근 반(反) 시리아 노선을 견지해 온 레바논의 저명 언론인 사미르 카시르 피살에 시리아가 개입돼 있으며, 아직 시리아가 레바논에 비밀정보요원들을 투입하고 있을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의 대(對) 이스라엘 무력투쟁도 지원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오는 6일 자신이 속한 바트당의 전당대회를 소집한 것도 미국과 유엔에 대한 반발용으로 보인다며 주시하고 있다.

한편 오스만 파루크 로고글루 워싱턴 주재 터키 대사는 이번 미사일 폭발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시리아 대사는 “군사훈련 과정에서는 사고가 있는 법이다. 시리아 정부는 이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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