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호 북·일회담 대사 평양 기자회견…”대북제재 언어도단”

▲ 송일호 북·일회담 담당대사

북한 외무성 송일호 북·일회담 담당대사는 7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가진 일본 언론과의 기자 회견에서 “미사일 발사 후 일본 정부가 발동한 제재조치는 ‘언어도단’으로, 후에 파국적 상황을 부를 수도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송 대사는 “더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도 6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가 발동되면 북한은 전면적인 대항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2002년9월 북·일 평양선언의 위반’이라는 일본의 주장에는 “평양선언은 대화와 신뢰의 정신이 지켜진다는 전제 하에서 미사일 발사의 모라토리엄(유보)을 2003년 이후로 계속한다고 약속한 것”이라며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현 상황에서의 미사일 훈련은 어떠한 선언에도 위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가 발표한 제재 조치안 중 북한 공무원의 일본 입국을 금지하는 항목을 거론하며 “일본은 교섭을 재개할 의사가 있는 것인가”라고 반발하며 “교섭을 재개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일본 측의 자세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의 북·일 관계는 최악의 상태를 넘어 대결 국면에 들어갔다고 말할 수 있다”며, 북·일간의 팽팽한 긴장상태를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이에 대해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몹시 유감스럽고 분노마저 느낀다”면서 “납치, 핵, 미사일 문제는 모두 북한이 일으킨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사일 발사는 북·일 평양선언에 위반하지 않는다”는 송 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는 “위반은 명백하다. 미사일 발사 동결 연장을 재확인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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