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5.18 항쟁’인 ‘송림사건’을 아시나요?

북한은 18일 5.18 광주민주화 운동 35주년과 관련, ‘광주의 넋을 이어 결사의 투쟁으로 파쑈(쇼)정치를 단호히 끝장내자’라는 제하의 여러 글을 게재하고 남한 정부를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항쟁은 끝나지 않았다’, ‘재현되고 있는 군부독재통치’, ‘벗이 아니라 살육의 원흉이다’ 등의 글에서 “광주인민봉기자들의 견결한 투쟁정신은 오늘도 남녘겨레를 반미자주화, 반파쑈 민주화, 조국통일을 휘한 애국투쟁에로 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전시도 아닌 평화 시기에 민주주의를 위해 궐기해 나선 시민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대 살육 작전을 벌여 온 도시를 몸서리치는 피의 목욕탕으로 만든 광주 대학살 만행은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가장 잔인무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몸서리치는 광주대학살만행의 배후조종자는 바로 미국”이라면서 “미국의 비호와 전적인지지, 배후조종 밑에 피비린 살육만행으로 무려 5천여 명의 무참히 학살되고 1만 4천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역사에 유례없는 유혈참극이 빚어졌다”고 강변했다.


이와 관련 한 고위탈북자는 “1990년대 황해제철소 노동자들을 탱크로 살육만행인 송림사건 저지른 북한이 광주사건에 대해 말할 자격있나”면서 “광주항쟁에 대한 노동신문 기사를 보면서 주민들이 송림사건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을 북한 당국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탈북자에 따르면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던 1998년 황해제철연합기업소 간부들이 노동자들의 배급을 위해 중국에 압연철판을 팔고 옥수수 등의 식량을 들여왔다. 당시 북한 당국은 국가 소유의 압연철판을 중국에 내다판 간부들을 처형했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제철소에 모인 노동자들을 반동이라며 탱크로 학살한 것이 송림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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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