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인민군이 최근 1기전투정치훈련(동기훈련)을 결속(완료)하고 부업(副業) 및 건설사업 체계로 전환됐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26일 데일리NK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일단 북한 군 당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된 동기훈련의 총화(평가)를 지난 22일까지 진행했다. 이후 각 군에 대한 훈련판정(평가) 결과는 총참모부 작전훈련국 9처로 종합집계됐고, 24일 최고사령부에 보고됐다.
결국 코로나19 여파로 연합훈련을 연기한 한미 당국과는 달리 북한은 동기훈련을 계획했던 일정대로 진행·완료한 셈이다.
또한 동기훈련이 마무리되자 총참모부에서 바로 전군에 부업 및 건설사업에 집중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단, 전투근무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일부 부업과 건설인력을 따로 선정, 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정상적인 전투근무 수행과 함께 부대별로 1년간 부여된 각종 과제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다.
또한 ‘조국보위도 사회주의 건설도 다 인민군대가 맡아야 한다’는 김정은식(式) 국정 운영에 대한 의지도 읽혀진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연말기획] 軍 정치적 위상 점점 낮아지는데…경제건설 과업 갈수록 증대)
소식통은 “건설사업은 30일부터 대대적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조직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부 부대에서는 훈련판정이 끝난 다음날인 23일 새벽부터 부업 밭에 인원이 파견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한편 북한 군 당국이 이번 훈련판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사격술’이었다. 즉, 자동보총, 소총, 땅크(탱크), 장갑차(육군)는 물론 방사포, 해안포(해군)와 더불어 비행 무력(공군) 등 각종 무기의 명중률 제고 문제를 가장 신경썼다는 것이다.
또한 각 지역 사격장에는 “우리 인민의 철천지 원쑤 미제침략자(미국)들을 소멸하라” 구호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사격술 훈련판정에도 대적(對敵) 관념 주입을 빼놓지 않았다는 뜻이다.
아울러 강평원(평가원)들은 사격 진지에 나와 “‘명중 사격의 5대 요소(정확한 자세, 무기 유지, 조준, 호흡, 격발)’를 준수해야만 적들의 아성을 짓부시는 백발백중의 명사수들로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훈련평가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최고사령부에서는 보고된 결과에 따라 현재 총화가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각 군에 상벌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평가 결과를 2기 전투정치훈련인 하기훈련(7~9월)에 반영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