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이 세운 평양항생제 공장 문열어

부산 시민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모아 평양 땅에 건립한 항생제 공장이 문을 열었다.

부산시와 시의회, 상공회의소, 시의사회, 우리겨레하나되기부산운동본부가 주축이 된 북녘항생제공장건립추진위원회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는 3일 오후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생명공학부 부설 항생제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준공식에서 겨레하나부산본부 김동수 대표는 “불안정한 남북관계 속에 부산과 북측의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항생제공장 건립이 부산과 북측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준공식에는 고려항공 직항편을 통해 방북한 조길우 부산시의회 의장, 김종해 시 행정자치국장, 설동근 시교육감,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이장호 부산은행[005280]장, 구정회 시병원회 회장 등 부산 지역 각계 인사 70여명과 북측 민화협.김일성종합대학 관계자, 항생제공장 근로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준공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항생제 공장 내부을 둘러봤다.

부산 방북단은 4일 묘향산 보현사, 만폭동 등을 둘러보고 능라도 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뒤 5일 평양 시내를 관광하는 것으로 방북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방북단은 이날 오전 김해공항 출국장에서 “항생제 공장 건립과 15일 부산에서 열리는 8.15 민족대축전 개최로 부산은 명실상부한 남북화해의 도시, 평화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2005년 9월 북측 민화협과 항생제 공장건립에 합의한 부산 항생제공장건립추진위는 7억5천만원의 기금을 출연해 올해 5월 김일성 대학 생명공학부 내에 연면적 1천155㎡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

완공 당시 열흘 간 파견된 남측 기술자 10명이 북측 직원 20명에게 항생제 생산기술을 이전하고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이래 매월 생산목표량인 80만 캡슐을 생산하고 있다.

건립추진위는 앞으로 매달 원료 1천만원어치를 지원하고 추진위 관계자가 정기적으로 방북, 공장 운영상황을 점검하면서 각종 교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이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기관이나 기업에서 기금을 출연 받는 한편 초.중.고교 교사, 시교육청 등 관공서 직원을 대상으로 월급에서 100원 단위 돈을 떼어 기부하는 ‘겨레사랑 우수리 나눔운동’과 매달 2차례 열리는 아름다운 가게 바자 수익금을 적립키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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