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시장 상인들 개성간다

중국산 유입, 대형 할인점 등장,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대문 의류시장 상인들이 활로를 찾아 개성공단을 찾는다.

8일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에 따르면 동대문 의류시장 상인 160여명과 관련자 등 300여명은 개성공단에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하기에 앞서 다음달 말께 현지 견학을 떠난다.

동대문 의류시장 상인 2만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협의회는 올 상반기 내에 개성공단 1단계 개발지역에 2만여평을 분양받아 연건축면적 5만∼6만평 규모 의류생산 전문 아파트형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건축비는 약 1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북경협기금 지원 등을 받으면 상인들이 이 중 약 30%만 부담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개성공단에 진출하면 임대료와 인건비, 물류비 등의 비용 부담이 줄어서 같은 품질의 상품을 약 30% 싸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송병렬 사무국장은 “중국, 러시아 등으로 수출할 때 지금은 배나 비행기를 이용하지만 앞으로 개성에서 바로 철도를 이용해 내보내면 물류비용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업체당 공장 규모를 100평씩으로 잡으면 의류와 원부자재 생산업체 약 500개가 입주할 수 있는데 수요가 많을 경우 유망업체 위주로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동대문 의류시장이 1.4후퇴 당시에 남쪽으로 내려온 피난민들이 청계천변에 자리를 잡으면서 생겨난 곳이라 상인들 중에는 이번 개성공단 방문을 학수고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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