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학자들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유골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방북하고 돌아온 기미야 타다시(木宮正史) 도쿄대 경영학부 조교수는 지난 8일 조ㆍ일(북ㆍ일)국교촉진 국민협회 제13차 연구회가 도쿄 지요다(千代)구의 반쪼회관에서 가진 북한방문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신보가 11일 전했다.
그는 “(유골문제는) 과학과 정치가 혼잡되어 있는 상태”라며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미야 교수와 함께 방북했던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는 보고에서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의 보도를 묵인하는 등 일본언론의 편파보도에 경종을 울리고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감정을 한 당사자가 언론 앞에 직접 나서서 정확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남한을 포함해 일본을 향해 (역사왜곡 등에 대해) 모두 같은 소리를 하고있다”며 “상대측의 심정을 이해하여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와다 교수는 “(북한은) 조ㆍ일문제와 관련해서는 가짜유골 날조사건의 진상이 규명되어야 하며 적어도 유골을 반환하지 않는 한은 조ㆍ일 정부간 회담에는 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6자회담 참가와 관련, “(북한은) 북한 자신이 제기하고 만든 틀이기에 북한이 이 틀을 스스로 깨뜨리는 일은 없다는 입장”이라며 “미국이 적대시정책을 전환하는 등 환경이 조성된다면 6자회담을 개최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와다 교수를 비롯해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慶應)대 법학과 교수와 기미야 타다시 도쿄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