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해속 DMZ 개발 붐

(서울=연합뉴스) 남북한 간 화해분위기 등에 힘입어 한국이 비무장지대(DMZ) 주변 지역 개발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한국은 두 세대 동안 이 지역 개발을 의도적으로 자제해왔으나 경제 성장에 따라 심리적 장벽이 사라지고 DMZ까지 개발지역이 확장되면서 남북한 정치적 화해에 따른 경제적 과실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 이 신문의 분석이다.

신문은 DMZ에서 불과 6마일(10㎞) 떨어진 곳에 LG필립스 LCD가 50억달러를 투자해 LCD 생산에 나섰고, 영어 테마공원인 영어마을이 오는 3월 개장되는 것과 함께 파주 인구가 지난 2003년이후 배로 늘어 30만명이 됐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특히 경제적으로는 수도권 공장부지 등 각종 비용이 이미 최고에 달한 데다 중국과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이 지역 개발이 촉진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국의 일부 전략가들이나 몇몇 한국인들이 병력의 밀집도나 북한의 엄청난 군사력 등을 지적하면서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일반 대중들은 남북한간 경제격차 등을 감안할 때 전쟁 재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경기 북부 지역은 부동산 가격 효과로 인해 점차 성장하고 있다. 필립스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면 어떻게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할 수 있겠냐”는 손학규 경기도 지사의 말을 인용했다.

경제학자 출신의 채수찬 열린우리당 의원은 “더이상 안보 걱정은 없다고 여긴다”면서 DMZ 인접지역 개발과 관련해 “은행들이 파주 인근에 지점들을 설치하고 소기업 대출이 늘어나는 등 시장이 매우 효율적으로 작동중”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자신감에 차 군사보호지역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도로를 확충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부동산 관계자들은 DMZ 남쪽 지역을 따라 별장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이어 “한 때 북한 탱크가 지나간 자리를 이제는 남한의 불도저들이 북쪽을 향해 굴러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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