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 내일부터 판문점서 개최

서해상 우발적 충돌 방지와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6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24일 오전 10시부터 사흘 일정으로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이 지난 5월 5차 장성급회담에서 합의한 ▲서해상 공동어로 실현 ▲북한 민간 선박의 해주항 직항 문제 ▲경의선.동해선 통행, 임진강 수해방지, 한강하구 골재채취 등 남북 간 경제협력.교류를 위한 군사적 보장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남북은 5차 장성급회담 이후 이들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두 3차례의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했지만 북측이 집요하게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문제를 주장, 이렇다할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우리 측은 합의사항 이행과정에서 기존 NLL이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NLL 재설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특히 지난 16일 열린 군사실무회담에서 NLL 남쪽의 `연평도-백령도’ 인근 수역을 공동어로 수역으로 설정할 것을 제안하며 사실상 NLL 무력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도 북측이 서해상 경계선 재설정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 할 경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에서 핵시설 불능화 등 2.13 합의 이행에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 만큼, 북핵 진전이 남북 군사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방부 당국자는 “북핵 문제와 남북 군사회담은 직접적 관련은 없다”면서도 “북핵 진전이 긍정적 영향을 미쳐 북측이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번 회담에는 지난 5차 장성급회담에서 첫 대면했던 정승조(육군 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북측 김영철 인민군 중장(우리의 소장격)이 각각 남북 수석대표로 나선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