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투명성 제고해야’

“남북경협이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투명성 확보가 필요합니다.”

김윤규(61) 현대아산 부회장의 대북사업 비리의혹과 관련, 29일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고발을 촉구하고 나선 시민운동가 김규철(58) 남북포럼 대표는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에게 남북경협의 기회가 고루 제공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경협이 특정기업이나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비리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남북경협에 있어서도 공개적인 절차와 제도에 따른 투명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8년 2월 ‘햇볕정책’을 표방한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하자 과거 독일의 사례처럼 남북관계 현안을 국민에게 알리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남북포럼을 만들었다.

주한 독일인이 운영하는 ‘호만애암’이라는 독일어 학교 출신으로 오랜 기간 독일계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동.서독 통일 전후의 독일 사회를 현장에서 지켜본 경험이 밑바탕이 된 것이다.

당시까지 김 대표는 제법 이름이 알려진 독일어 학원을 운영하는 학원 경영자였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실패를 맛보고 실의에 빠져 있다 시민운동을 계기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현대아산의 대북경협 방식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마다하지 않는 시민운동가이지만 2002년 중단 위기에 처한 금강산 관광을 살리기 위해 광주, 대구, 부산 등 지방을 순회하는 대(對) 국민 버스홍보 투어에 나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 덕분인지 이후 정부가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중.고생들의 금강산 수학여행이 시작됐으며 육로 관광길까지 열리면서 금강산 관광은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개성공단사업이 착수되자 개성사랑포럼을 설립한 데 이어 남북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남북관광공동체라는 단체를 잇따라 설립하고 월례 세미나 개최 및 정책 비판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제 정착 단계에 접어든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 그는 “법.제도에 따라 관리위원회가 만들어져 공개적이고 투명한 입찰 절차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모범적 사례”로 평가했다.

그는 “이제 걸음마를 뗀 개성관광도 북쪽에 가족과 고향을 둔 고령 이산가족이나 실향민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