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직속 테러전사, 정찰총국 제재 가능하려면…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담당해온 북한 정찰총국이 최근 채택된 강력한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에서 제재대상으로 첫 포함됐다. 정찰총국이 지금까지 주변국들에 대한 정탐행위는 물론 테러·납치를 끊임없이 강행해왔다는 점에서 올바른 결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정찰총국에 대해 국제사회가 효과적 제재 수단을 강구하고 있을지 의문이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 대항해 갈수록 교묘해지는 이들의 불법적인 수법을 제대로 추적해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자료나 증언 등을 종합해 본다면, 효과적으로 정찰총국을 제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찰장비구입 부서와 인물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정찰총국이 도발을 사전에 계획할 때 현대적인 최신장비를 활용해 정탐행위를 한다는 점 때문이다. 

정찰총국은 수십 척의 ‘무역상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정탐행위와 정찰자금 확보에 동원시키고 있다. 동·서해안 주요항구들에 수만t 급의 ‘청천강 호’를 비롯해 남산1·2호, 금강호, 무봉1·2호, 보통강11·12호, 승리호, 명성호 등 800~1000t급 이상의 ‘무역선’ 및 ‘냉동운반선’을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북한 당국은 보통강호, 무봉호에게 털게, 새우, 소라 등을 잡을 수 있는 독점권을 줬다. 이를 통해 연간 1000여 t의 어획량을 확보해 일본의 개별회사에 넘겨 정찰장비를 구입하는 것이다.

또한 정찰총국 소속 선박들은 일반선박으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무역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제재 결정에 따라 북한선박 입항이 중단될 때면 공해상에서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기업들과의 물자를 주고받는 등 교묘한 수법을 활용해왔다.

정찰총국에서는 ‘비로봉무역회사’를 내세워 외화벌이를 하고 있고, 산하에는 수예공장과 피복가공 공장, 수산기지 등도 거느리고 있다. 또한 평양시 선교구역에 위치한 96소(장비공급소)를 통해 해외에서 정찰장비구입을 하고, 이후 정찰총국산하 기지들과 각 군단 정찰 대대들에게 보급한다.

특히 동서해안에 위치한 해상침투부대들에 러시아산 고속엔진(M400), 독일산 소형 쾌속기관, 일본산 전파탐지기(FURUNO), 고속(YAMAHA)엔진과 10인용 고무보트, 잠수설비 등 모든 정찰장비들은 96소를 통해 공급된다.

또한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여러 나라들에는 해마다 수백 명의 군사무관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정찰총국이 운영하는 외국어대학(마동희 대학) 졸업생들이다. 6년간의 대학과정을 마치면서 1년간은 외국유학을 다녀오는데, 현지에서 외국어(영어, 중어, 일어, 아랍어) 능력을 습득한 뒤 정찰총국의 정보통신(해킹)부대들에 배속된다.

이처럼 북한 20대 청년 군인들은 해외에서 외국어를 학습하고 돌아와, 기껏 컴퓨터·휴대전화 해킹 등을 강행하는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하는 테러전사로 전락하는 셈이다. 국제사회는 이런 연결고리도 이참에 제대로 끊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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