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제타격 위협에도 집안싸움만 하는 南

요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를 놓고 너무 혼란스럽다. 우리를 향해 날아올지도 모르는 적(敵)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을 갖추겠다는데 왜 이렇게 옥신각신하는지 필자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그제(20일) 노동신문 첫 페이지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단잠 자고 있었을 이른 새벽, 3발의 미사일을 쏴 올리는 장면이 버젓하게 실리기도 했었다. 활짝 웃고 있는 사진 속 김정은을 보면서 ‘6·25전쟁도 바로 이렇게 시작하지 않았을까’는 생각이 들어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처럼 북한은 보란 듯이 우리의 군 시설은 물론 공항과 항만 등 주요 시설물들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장면까지 보란 듯이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끼리 티격태격만 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 감행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훈련이 아니라 실제 타격이었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미사일 방어체계도 갖추지 못하고 여태 뭘 했냐’며 군과 정부를 맹비난하지 않았을까? 또한 ‘계란’ ‘물병’을 던지는 데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국가안보 보다 주변국 호감이 더 중하다는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과연 누구를 대변하는 의원인가’라고 묻고 싶다. 집 주인이 강도 때문에 몽둥이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웃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가정싸움을 벌이는 게 말이 되는 행동인지도 따지고 싶다.  

1990년대 김정일은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사탕 알보다 총알이 더 귀중하다’며 수백 만 명의 아사(餓死)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군(先軍)’을 고집하며 핵을 개발했다. 김정은은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어 집권 이후 5년 동안 벌써 2차례 핵실험을 하는 등 핵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도발자’의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현재 이런 북한과 싸우고 있는 상황인데, 전자파 영향으로 지역주민 건강과 참외 하우스가 걱정이라며 머리를 질끈 동여맨 시위자들은 핵 참화 가능성은 뒷전이고 눈앞에 있는 달콤한 참외만 중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군사정보 노출된 데 대해서도 우리는 너무나 무감각한 것 같다. 일반인과 기자들까지 불러들여 사드기지 노출은 물론 무기의 전술, 기술적 제원까지 공개했다. 주요 군사정보를 손쉽게 입수한 데 대해 김정은은 분명 ‘이게 웬 떡이냐’며 반기고 있을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가 방어용이 아니라 북한을 타격하는 ‘공격용’이었다면 과연 어찌 됐을까. 우리 때문에 남북관계가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더 야단법석을 벌인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명확하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자국민 억압은 물론이고 나아가 체제 유지를 위해 우리 국민까지 위협하는 김정은에게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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