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검열 강화에 中 휴대전화 유입도 난항… 가격도 ‘껑충’

두만강 북한군 초소 풍서군
북한 양강도 풍서군 두만강변에 설치된 북한군 초소(지난해 2월 촬영). /사진=데일리NK

북중 국경지역에서 암암리에 매매되던 중국산 휴대전화 가격이 최근 급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소식통은 최근 외부와 통화하는 행태를 근절하기 위한 검열이 강화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국경지역에서 밀수를 하거나 중국과 통화를 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검열이 두 달째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암암리에 팔리는 중국 손전화(휴대전화)의 가격도 껑충 뛰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현재 함경북도 일부 지역에서 몰래 팔리는 중국 손전화는 보통 3500위안(한화 약 60만 원)으로, 이전보다 최대 2000위안(약 34만 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면서 “지난해 같으면 2대를 사고도 남을 돈인데, 지금은 3500위안을 주고 사려고 해도 현물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산 손전화기는 밀수를 통해 북한에 유입된다. 직접 밀수나 송금업 등을 원하는 주민들이 주요 대상이다. 국경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브로커도 늘어나던 추세였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중국 당국이 휴대전화 개통 시 인적사항을 요구하면서 이 사업이 주춤하게 됐고,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삐라(전단) 사건 등으로 국경 단속과 검열이 강화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소식통은 “중국산 손전화를 들여와서 몰래 팔던 장사꾼이 현물이 없다는 이유로 판매가격을 올리기가 일쑤”라면서 “밀무역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던 시기에 중국산 중고 손전화를 여러 대 가지고 있던 주민들마저도 최근 검열이 강화되면서 잠적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식적으로 무역을 하면서 중국과 거래를 했던 무역업체 사장들도 중국산 손전화 사용을 꺼릴 정도로 최근 상황은 긴장하다”고 덧붙여 소개했다.

또한 소식통은 “우리나라 손전화기는 최신식이 나오면 새로 구매할 수 있지만, 중국산 손전화는 구매하려고 해도 현물이 없어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밀수꾼이나 송금 중개업자 대다수가 싸고 오래된 중국산 손전화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실제 한국에 정착한 일부 탈북민은 북한에서 값이 싸고 낡은 중국산 휴대전화를 주로 사용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북중 국경지역 검열·밀수 통제에 탈북자 원망 높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