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북한의 미사일을 지상에서 타격할 수 있는 신형 패드리엇(PAC-3) 미사일을 내년부터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12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7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패트리엇 미사일 성능 개량 사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이 이번에 밝힌 내용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인 기존 PAC-2 미사일 발사대의 발사통제시스템을 PAC-3 미사일까지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하고, PAC-3 미사일을 100기 이상 도입한다는 것이다.
PAC-3는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해 파편으로 공격하는 PAC-2 미사일의 요격방식과 달리 목표물 자체에 바로 공격하기 때문에 명중률이 두 배 가까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AC-3 미사일은 우리 군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2020년대 초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아울러 군은 최대 사거리가 80km인 차기 다연장로켓을 2020년까지 국내 개발로 양산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차기 다연장로켓은 파괴력과 정확도를 높여 북한의 장사정포를 정밀 타격하는 대화력전 임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용문제와 상대적으로 빠른 북한의 미사일을 정확하게 타격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번에 시험 발사에서 격추된 목표물은 미사일이 아닌 시속 550km 무인 항공기인데 이보다 20배나 떠 빠른 북한의 탄도 미사일 요격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북한 미사일 한 발을 요격하는데 1대당 50억 원이 넘는 PAC-3 4발을 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부담이 너무 크다. 더불어 지상 30킬로미터 이하의 낮은 고도 요격과 좁은 작전 구역 때문에 핵탄두를 요격해도 방사능 낙진을 막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