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2차 핵실험 확인…폭발력 수킬로톤

미 국가정보국(DNI)은 15일(현지시간) 지난달 25일 강행된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폭발력에 대해서는 ‘수 킬로톤(kt)’이라고만 밝혔다.

DNI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2009년 5월25일 풍계리 일대에서 아마도(probably) 지하 핵실험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폭발력은 거의 수 킬로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DNI는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수 킬로톤’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시 폭발력이 1킬로톤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해 폭발력 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확인한 분석이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가 추정한 10에서 20킬로톤과는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1킬로톤은 TNT 1천t의 폭발력과 맞먹는 위력으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투하됐던 원자폭탄의 위력은 15kt과 21kt이었다.

DNI는 “이번 핵실험에 대한 분석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스탠포드대의 핵 과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교수는 이달 초 “2차 북한 핵실험지역 부근에서 진도 4.7 규모의 지진이 관측됐다는 미 지질연구소의 보고서를 토대로 볼 때 북한 핵의 폭발력은 2∼4 킬로톤에 달한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실험은 2006년 실험에 비해 약 5배 정도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입증할 단서인 방사능 물질이 아직 검출되지 않아 미국 정부는 공식 확인 단계는 접어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의 지하 굴착 깊이와 밀봉상태가 예상보다 견고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핵실험 후엔 크립톤(Kr-85)과 제논(크세논.Xe-135) 등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는 방사능 물질이 대기로 방출되는 데 이것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동해 상공에서 두 차례 대기를 분석한 미국의 WC-135 특수정찰기도 방사능 물질을 검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지난 15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방사능 물질이 아직 검출되지 않은 상황을 전하며 “풍계리에 건설된 지하 핵실험장의 밀봉상태가 상당히 견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국자는 “현재 방사능 물질인 크립톤과 제논을 검출하기 위한 우리의 과학장비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장소가 남한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지하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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