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납치문제 진전없는 한 대북지원 불응

일본 정부는 오는 8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는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동결 등의 조치를 취하더라도 일본인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에너지 등 대북 지원에 불응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5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납치문제에 대해 북한이 성의있는 대응을 보이지않으면 일본이 뭔가 (지원책을) 내놓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없다”고 강조, 납치문제를 최우선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도 “핵문제로 에너지를 지원하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외무성 사무차관도 “납치문제 진전없이 핵포기를 위한 초기단계의 조치만으로 에너지 지원에 가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 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6일 방일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의 회담에서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6자회담에서 영변의 핵시설 가동을 중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수용하는 대가로 50만t 이상의 중유 지원이나 그에 상응하는 대체 에너지의 공급 등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종전에는 1994년 미.북 합의에 따라 대북 경수로 건설비의 일부를 부담하는 등 한.미 양국과의 협력을 중시하며 납치 문제를 다자간 지원과 연계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납치 문제에 민감한 아베 정권은 이 같은 기본 입장을 강조함으로써 대북 지원쪽으로 기울고 있는 다른 참가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핵동결 차원을 넘어 핵포기를 선언하는 등 확실한 진전이 있을 경우에도 다른 참가국과 협조를 거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방침이 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외무성은 핵포기가 아닌 동결 정도의 조치에는 지원을 하지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핵포기를 향한 확실한 진전이 있을 경우에는 각국과 보조를 같이할 가능성도 배제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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