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이산가족 ‘상시상봉’ 제안

남북은 28일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열어 내년 이산가족 상봉행사 횟수를 확대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으나 상봉 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남측은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내년 봄 금강산면회소 개소에 맞춰 이산가족이 언제든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만나도록 하자는 ‘상시상봉’을 제안했으나, 북측은 상봉 확대에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할 때 상시상봉까지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담 후 남측 홍양호 회담대표는 “우리는 2007남북정상선언과 총리회담 합의에 따라 면회소가 완공되면 상시상봉 체제로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하고 “북측도 기본적으로 정상선언과 총리회담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을 확대해 간다는 데 같은 인식을 갖고 있었지만 구체적 규모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남측은 최대한 하려는 범위까지 하려는 게 목표이고, 북측은 다소 우리보다는 현실성을 고려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북측이 언급한 ‘현실성’은 상봉 대상자를 찾기 위한 행정력 부족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 남측은 총리회담에서 합의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의 해결도 필요하다며 이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북측은 구체적 언급없이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우리는 이 문제를 정부가 실질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을 가져왔고 계속 제기한다는 입장”이라며 “종전보다는 당사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상봉을) 확대하고, 또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다른 방안이 없는지 토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회의에서는 영상편지 교환사업 실시, 쌍방 대표들의 이산가족면회소 상주 및 화상상봉 확대 등에 대한 입장도 교환됐다.

양측 대표단은 전체회의 후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했으며 29일부터 수석대표접촉이나 대표접촉을 통해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