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력관리지원체계’ 도입 준비

전력난 해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북한은 최근 전력의 공급.소비.손실 등 전 과정을 컴퓨터를 통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전력관리지원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김덕수 김책공업종합대학 전력계통연구실장은 29일 조선중앙텔레비전과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전력관리지원체계는 전기를 소비하는 지역에서 자기가 전기를 얼마나 소비하고 있는가, 배당된 전기사용 한도보다 어느만큼 초과했는가를 알고 능동적인 전력지휘를 하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종전에는 한 선로에 여러개 지역과 대상이 동시에 연결돼 어느 대상이 전기를 어느 만큼 소비하고 있는지, 전기사용 한도를 어느 정도 초과했는지를 몰랐다”면서 “정상상태를 벗어나는 경우 그 선로(전체)를 차단해야 했다”고 빈번한 정전사태의 원인을 전했다.

전기사용 한도를 정확히 지킨 대상이건, 지키지 못한 대상이건 전기공급 제한을 받는 것은 물론 넓은 지역이 한꺼번에 정전되므로 생산과 경영활동에 적지않은 지장을 초래했다는 것.

그러나 전력관리지원체계는 원천(源泉)변전소에서 해당 소비지역까지 단독선로를 구성한 뒤 원천변전소에서 모든 선로의 전기를 컴퓨터에 실시간으로 자동기록한다고 김 실장은 말했다.

실례로 1천㎾의 전기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1천200㎾의 전기를 소비할 경우 그냥 놔두면 지역전체가 정전이 되지만, 자기 지역의 특성에 맞게 200㎾의 초과량을 적절히 제한해 주면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이어 전력관리지원체계에서 ’지원’은 전기를 소비하는 지역의 전력관리자에게 기술자료 등 관련 자료를 제공해 준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전기를 소비하는 일정 지역의 전력관리자는 컴퓨터로 원천변전소의 컴퓨터와 접속해 자기 지역의 선로에 해당한 자료를 전송받아 전력지휘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전력관리지원체계는 지나친 과부하를 걸고 망탕(마구) 전기를 낭비하는 현상을 극복하고 공급되는 전기를 합리적으로 이용하면서도 믿음직한 정상적인 전력공급을 할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력관리지원체계가 지역 뿐 아니라 중소규모의 공장.기업소, 심지어 가정들에서 소비되는 전기량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기사용 한도 초과량에 따라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단계로 심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