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에 6자회담 주최 요청

북한은 지난 4월말 러시아측에 중국 대신 6자회담 주최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미국의 반대와 핵보유를 둘러싼 북한과 러시아의 갈등으로 실현되지 않았다고 6자회담에 관여하고 있는 한 소식통이 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4월 러시아에 6자회담 주최를 요구하고 러시아도 이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었다면서 당시 중국도 북한의 구상에 구체적인 항의 표시를 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이 6자회담 주최국으로 회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측도 북한이 접근해온 직후 의회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으나 핵보유 반대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자위용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격한 논쟁이 벌어지자 이후 회담 참가국들에 회담을 주최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북한의 최대 원조국이었지만 동시에 6자회담 개최국으로 핵무기 폐기에 대한 대북 압력을 증가시키고 있었다”면서 “북한은 이러한 압력을 피하려 러시아와 관계개선을 시도했었던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당시에 북한이 6자회담을 이른 시일 안에 재개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