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청소년축구는 집단의 힘”

10년만에 세계청소년(U-17) 축구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오른 북한 청소년축구의 비결은 개인기가 아닌 집단의 힘이라고 조선신보 인터넷 판이 25일 보도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날 ‘U-17 8강 진출, 조선 축구 비약에 밝은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팀은 준준결승에서 브라질팀과의 120분간의 열전 끝에 아쉽게 패하였으나 페루 땅에서 ‘조선선풍’을 불러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국내 축구 관계자들은 조선의 청소년 세대 선수들이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다른 나라 팀에 비해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며 북한 축구의 밝은 전망을 강조했다.

리흥룡(김일성종합대학 체육단) 선수는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다른 나라 팀과 다름 없는 수준”이라면서 “특별히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는 없지만 집단의 힘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장인 정광익(압록강 체육단)은 “세계의 령마루가 높은 줄 알고 8강, 4강에 진출하는 것은 꿈이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경기를 해보니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고 술회했다.

‘북한의 호나우두’인 최명호(경공업성 체육단)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부족한 점, 특히 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동섭 감독은 북한 청소년 축구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해 “8강진출의 요인으로는 강한 정신력이었다”면서 “팀 전체적으로도 선수와 감독, 역원들이 마음을 하나로 합쳐 조선의 축구를 세계에 과시해보자는 사기가 충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적인 방어로부터 빠른 공격에로 넘어가는 우리 팀의 특징이 잘 기능했다”면서 빠른 공수전환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조 감독은 “우리는 개인 기술적으로 결코 우월하지 않지만 집단의 힘으로 8강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그는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브라질과 경기에서도 높은 개인기술을 소유하고 결합력도 있는 팀을 상대로 집단방어를 들이대 볼을 빼앗자마자 빠른 공격으로 역습했다”면서 “연장전에서 2골 먹고 패했지만 전번 대회 우승팀과 전.후반 90분을 1대1로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보완해야 될 숙제로서 미드필드에서 방어력을 강화하는 문제와 함께 문전에서의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 감독은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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