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조화, 남한식 감안한 듯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한 북한의 특사 조문단이 21일 고 김대중 대통령의 빈소에 바친 조화는 크고 긴 꽃봉오리를 가진 흰색 꽃을 배경으로 별모양의 중앙부분의 위쪽은 진분홍색의 ‘김일성화’, 아래쪽은 붉은색의 ‘김정일화’가 박힌 형태로 꾸며졌다.

김일성화는 지난 1965년 4월 고 김일성 주석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당시 수카르노 대통령이 그에게 식물학자 분트가 육종했다는 난과(蘭科)의 열대식물에 김 주석의 이름을 붙여 선사한 것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김정일화는 김일성화를 본뜬 것으로, 1988년 2월 김 위원장의 46회 생일 때 처음 선보였다. 일본의 원예학자 가모 모도데루가 선물했다는 베고니아과 다년생 식물이다.

북측의 이번 조화는 지난 2001년 3월 별세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조문할 당시 보냈던 조화에 비해 화려함이 덜한 대신 소박함이 묻어나 남측 예법을 많이 감안한 듯한 인상을 줬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 장례 때 김정일 위원장의 조화는 지름과 높이 각 2m에 꽃은 지름 1m 크기로 중앙부분에 붉은 색의 김정일화 6송이를 배치하고 그 주위를 북한식으로 연노랑, 진노랑, 분홍색, 보라색 등의 다채로운 색깔의 꽃들이 울긋불긋하게 장식돼 전반적으로 화려하게 꾸며졌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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