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압록강변에 3천만평 산업부지 조성 착수

중국이 압록강 하구지역에 약 3천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산업단지용 부지를 조성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국의 접경지역 개발은 지난 91년 북한의 라진.선봉 경제자유무역지대 개설과 2002년 신의주특구 추진 등 인접한 북한의 대외개방 정책에 일정한 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대규모 개발이 향후 북한의 개발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랴오닝단둥임강산업원구계획통제용지도(遼寧丹東臨江産業園區統制用地圖.이하 계획도)’에 따르면 중국은 북한의 유초도에서 비단섬으로 이어지는 압록강 국경지역에 총 97㎢(약 2천935만평)의 산업단지를 계획하고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랴오닝단둥임강산업원구관리위원회 명의로 된 이 계획도는 최근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서 촬영된 것이다.

계획도는 부지를 북한의 유초도∼황금평 구간 맞은 편의 랑터우산업구(浪頭産業區.11.97㎢), 비단섬 건너편에 총면적 7.3㎢의 임강공업구 동구(東區), 압록강하구에 위치한 다둥(大東)항 북서쪽에 19.73㎢의 임강공업구 서구 등 총 39㎢를 단둥산업원구 착수구용지(丹東産業園區起步區用地)로, 비단섬 건너편과 다둥(大東)항을 포함하는 나머지 58㎢는 단둥산업원구2기용지(丹東産業園區二期用地)로 각각 구분해놨다.

계획도는 ‘조정전 단둥산업원구총용지면적’을 30㎢로, ‘조정후 단둥산업원구총용지면적’을 97㎢로 각각 표기해 공사착수 규모가 처음 계획보다 3배 이상 확대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들 지역을 지나는 압록강대로가 작년 9월 갓 개통됐을 당시 부지조성 공사가 압록강변을 따라 띄엄띄엄 진행됐지만 올해 들어 공사 면적이 더욱 넓어진 것 같다는 현지 교민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압록강변 개발계획은 추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단둥시는 2005년 5월 기존의 국가급개발구였던 단둥변경경제합작구를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경제구를 추진키로 결정하고 수립한 압록강 개발계획에서 총 개발면적을 무려 288㎢(약 8천700만평)로 정한 바 있다.

단둥시는 이곳을 산업단지를 비롯해 공항.항만, 주거단지, 행정기관, 위락시설 등을 건설해 복합 신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을 계획에 담았다.

아울러 계획도는 랑터우산업구와 건너편 북한의 룡천군을 연결하는 신(新)압록강대교 예상 통과지점을 검은색 선으로 표시하고 있어 사실상 이번 공사가 북한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중국은 압록강 개발을 북한의 개방과 연결시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범위가 넓어진 것”이라며 “접경지역에서 이런 대규모 개발은 중앙 정부의 관심이나 지지없이 이뤄질 수 없으며, 실제 중앙 정부에서도 수시로 간부를 파견하거나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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